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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로댕의 지옥의 문 작품의 해석

by 예술 해석가 2024. 2. 24.

로댕의 지옥의 문

로댕의 지옥의 문 인생의 역작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조각가 로댕의 필생의 역작, '지옥의 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 작품은 프랑스 정부의 의뢰로 시작되었으나 예상치 못한 문제로 완성되지 못하고 남게 된 걸작입니다.

지옥의 문은 높이 6m, 폭 4m, 깊이 거의 1m에 이르는 초대형 작품으로, 현재는 굳게 닫혀 있지만 원래는 사람이 지나갈 수 있도록 열리는 구조로 계획되었습니다. 작품은 기둥, 문, 그리고 문 위의 팀파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팀파늄 위에 앉아있는 남자는 작품의 핵심 캐릭터인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생각하는 사람은 온몸의 근육에 힘이 불어넣어진 듯한 모습으로, 발가락까지 오그라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의 시선이 향하는 곳은 바로 지옥으로, 이곳에서 벌어지는 참상은 너무나 처절합니다.

지옥의 문은 다양한 에피소드로 가득 차 있습니다. 망령에서부터 시작하여 아담의 추방, 우골리노 백작의 비극적인 운명, 그리고 두 사람의 절절한 순간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새 망령은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아담을 형상화한 것으로, 그의 비극적인 운명이 작품에 담겨 있습니다.

지옥의 문에서는 우골리노 백작이 자식들의 죽음에 마음이 상하고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자식들의 시신을 먹는 모습이 장면화되어 있습니다. 그의 근육이 팽팽하게 나타나있고, 처절한 인간미의 부재가 느껴집니다.

오른쪽 기둥 아래에는 부조를 통해 두 사람이 가까이 다가선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입술이 닿을 듯 말 듯 조심스러운 모습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로댕의 '지옥의 문'은 미완성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예술적 업적과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각 에피소드는 생동감 있게 표현되어 있어 관객에게 강한 여운을 남기며, 지옥의 참상을 통해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예술가의 눈으로 지옥의 고통과 비극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로댕의 지옥의 문 금단의 사랑


로댕의 '지옥의 문'에는 두 사람, 파올로와 프란체스카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이 두 인물은 단테의 신곡 지옥편에서 등장한 파올로와 프란체스카로 유명한데요.

프란체스카는 아름다운 여인으로, 정략 결혼으로 절름바리인 조반니를 남편으로 맞게 됩니다. 그러나 운명은 그녀를 파올로, 남편의 잘생긴 시동생에게 끌어당기게 만듭니다.

파올로와 프란체스카는 첫눈에 반하고 사랑에 빠지며 막장 드라마가 시작됩니다. 로댕은 이 사연을 애정으로 받아 청동으로 따로 제작하고 대리석으로도 만들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고 합니다.

로댕이 만든 키스는 결국 치명적인 키스로 드러납니다. 이 키스 장면이 남편에게 발각되어 두 사람은 모두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이 작은 청동 키스상은 당시에는 결혼 축하용으로 팔렸다고 하는데, 그 의미를 알고 나면 섬뜩한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지옥의 문 왼쪽 아래에는 '달아나는 사랑'이라는 구조가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 두 사람의 영혼은 열정과 탐욕의 결과로 지옥에 갇혀 영원히 구천을 헤매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불길한 운명은 단테의 신곡에서도 드러난 것으로, 로댕은 이 작품을 통해 이 두 인물의 절망적인 사랑 이야기를 재현하려고 했습니다.

로댕의 작품 중 '다나이드'는 그리스 신화의 다나오스의 딸들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다나이드는 아버지의 명령으로 남편들을 죽인 죄로 지옥에 떨어지게 되는데, 이 작품에서는 끝없이 채워지지 않는 독에 물을 퍼 나르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작품은 로댕과 까미유 클로델 간의 복잡한 관계를 반영하고 있으며, 까미유가 모델로 사용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로댕과 까미유 클로델 간의 관계는 굉장히 복잡합니다. 그들은 '다나이드' 작품을 통해 표현된 삼각관계에 놓여져 있었으며, 로댕의 아내 로즈와의 결혼으로 더욱 얽혔습니다. 이 삼각관계는 작품을 통해 드러나면서 로댕과 까미유의 사랑은 파국으로 이끌려갔습니다.

까미유 클로델은 로댕의 제자로 알려져 있었으며, 로댕과의 관계는 미술사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러나 가족들의 지원이 사라진 후에는 정신병원에 갇히게 되어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이는 그녀의 예술적인 개성을 인정받지 못했던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로댕과 까미유, 파올로와 프란체스카, 다나이드 등의 작품들은 예술가의 삶과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미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이들을 통해 우리는 예술의 깊은 의미와 작가의 내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로댕의 예술가적 실험 정신

로댕은 예술가로서 미완성을 통해 실험과 창의를 추구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그의 대표작인 '지옥의 문'은 그의 생각과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으로 손에 잡힐 듯한 생동감을 전하고 있습니다.

로댕의 작품은 보면 온몸의 근육과 신경까지도 생생하게 느껴지는데, 이러한 생동감 때문에 그는 데뷔 초기에 해프닝을 겪기도 했습니다. 청동시대라는 작품 출품 후 스캔들이 벌어지면서 로댕은 루머에 휘말려 나이는 이미 30대를 넘어섰지만 화제의 루키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로댕의 작품은 다른 작가들과 비교했을 때 현대적인 표현과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골리노 백작과 그의 자식들'과 '장바티스트 카르포의 우골리노와 자식들'을 비교해보면, 로댕은 세부적인 요소보다도 이야기에 전달하려는 메시지에만 완전히 중점을 두었습니다.

로댕은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대성당 두오모 앞에 있는 산 조반니 세례당의 문을 보고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 문이 천국의 문으로 불리워지면서 로댕이 '지옥의 문'을 만들 때에도 이 문을 참고했습니다. 두 작품의 사이즈와 구조가 유사하며, 초기 로댕의 드로잉에도 미켈란젤로의 작품이 큰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습니다.

로댕은 청동 작품을 만들 때 특이한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일반적인 대리석 조각과는 다르게 찰흙을 붙여 틀을 만들고, 석고로 뜬 후 거푸집을 만들어 그 안에 청동물을 붓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과정은 사람을 모델로 사용했을 때 특히 어려운 작업이었을 것입니다.